신-아리오

- 2014 android 2014. 4. 20. 09:52

소위 진실이 존재한다고 할 때, 그 진실은 실제 일어난 사실의 한 일부와, 그 사실에 대한 한 개인의 입장 표명을 겸한 설명이 일치하는 영역을 의미한다. 


특정 부류에 있어서 진실을 힘겹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힘겹게' 라는 수식어를 별도로 떼내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누어진 첫번째, '진실을 받아들인다' 는, 그 진실을 구성하는 사실과 설명을 기초로 하여, 시간 또는 논리에 따라 일관되는 전체 또는 길게 이어지는 사실, 곧 확장된 현실을 추측해 낸 뒤, 확정적인 과거와 현재의 상태 및 가능성 높은 미래에 대해 파악한다는 것을 말한다. 두번째, '힘겹게' 라는 것은 통상적으로는 나타날 가치가 없는 표현으로서, 듣거나 읽는 이가 말하거나 글쓴 이에 대해 갖는 신뢰, 청자나 독자가 발언자나 저자에 대해 기대하는 살당한 수준의 가치가, 확장된 현실을 바탕으로 하여 판단해 보면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순간, 찰나에서는 입지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진실을 힘겹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신이 구속된 상태에서의 배신의 깨달음이다.


진실을 힘겹게 받아들이는 상황은 그 배경 기간에 비해서는 상당히 짧은 순간에 나타나며, 대부분 몇 가지의 암시적 장면들을 기초로 쌓아올려져 간다. 진실을 맞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기에, 하나의 갖춰진 결론을 이끌어 내기에는 상당한 부분이 허술하고 빈약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약점은 이러한 상황 다수를 단순한 의심 수준으로 격하시킨다. 약간의 방비책이라면, 이러한 받아들이는 모습은 전적으로 개인의 사고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들여 충분히 사색함으로서 구조를 든든히 하거나 또는 허문다는 것을 들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받아들임 상황은 상당히 짧은 시간 동안 발현되는 것이며, 받아들임의 주체는 청자이거나 독자이며, 이들 주체는 대외적으로는 신뢰를 거두어들인 상황이 아닌데다가 소위 배신의 깨달음은 상당한 충격이기에, 그 상황에서 이루어지면 가장 효용이 큰 행동 - 반응 - 을 즉각 표현할 수 없다는 문제가 많다.


인생에 있어서 이러한 상황은 사실상 진실로 원하지 않고 가장 마땅하지 않은 시기에 나타난다. 이는 이것이 자신의 심리와 현실의 모순이 탄성을 잃고 터진 것이라는 점에서, 통상의 물리적 사건사고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사건사고는 상당한 피로가 유입되어 나타나며, 그 결과는 그 자체로서 최악의 모습을 자아낸다. 즉 응축된 괴리만큼 힘겨움의 강도는 커지며, 대내외적 한계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나로서는


힘겨움 받아들임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터라, 설명은 할 수 있어도 대처에 대해 어떠한 조언을 해야 할 지는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대부분은 그러한 상황이 가능하다면 빨리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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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ㅅ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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